(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북미정상회담 취소에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쳐 40bp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뉴욕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외평채 5년물 CDS 프리미엄은 전 거래일 대비 3bp 상승한 47bp를 나타냈다.

CDS 프리미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만나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른바 '만족한 합의'를 한 후인 지난 11일 40.70bp까지 하락하면서 2007년 11월 14일 37bp 이후 10년 5개월만에 최저치로 내려선 바 있다.

최근 북미 정상회담이 삐걱거리기 시작하면서 이달 중순 하락세가 주춤해졌고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서한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되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면서 CDS 프리미엄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서한 말미에 "이 가장 중요한 회담과 관련해 마음을 바꾸게 된다면 부디 주저 말고 내게 전화하거나 편지해달라"고 적은 데 주목하면서 대화 재개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오전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도 성명에서 "조선반도(한반도)와 인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하려는 우리의 목표와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우리는 항상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 측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며 대화 여지를 남겼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아직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이라 해서 패닉으로 들어선다고 보긴 어렵다"며 "시장 참가자들에게도 관망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보이고 미국과 북한 모두 판을 깨려고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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