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한국거래소가 이달 말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위원회를 개최하고 상장 예비심사를 진행한다. 빠르면 3분기 중 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에 입성할 수 있게 된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달 말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를 열어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예심을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한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패스트트랙 적용 대상이기 때문에 상장예심 청구서 제출 이후 한 달 반 이내에 심사를 마쳐야 한다"며 "이달 말 상장위원회를 열고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5월 10일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거래소는 매출액이 최근 1년 7천억원을 넘고 과거 3년 평균 5천억원을 넘겨야 패스트트랙을 적용한다. 영업이익 또는 세전 이익을 기준으로 하면 최근 1년 300억원 이상, 과거 3년 합계는 600억원을 넘겨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액 2천13억원, 영업이익 386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9%, 영업이익은 282% 늘어난 수준이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가 지분을 투자한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경우 첫날 이용자 194만명으로 '포켓몬고' 이후 가장 많은 사용자 수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최소 1조원에서 1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프렌즈마블, 검은사막, 배틀그라운드 등 기존 게임들도 호조를 보이고, 스크린골프 회사를 인수한 점도 매출을 늘리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며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가치는 보수적으로는 8천억원, 올해 매출 기준으로는 1조2천억원 정도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kl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