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이 그간 공격을 막아주던 골키퍼를 잃게 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16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금리 전략 헤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오랜 기간 중앙은행들이 투자자들에게 훈풍을 불어넣어 줬다며 대규모 채권 매입 프로그램은 사실상 투자자들이 더 큰 위험을 감수하게 독려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투자자들이 주식과 고금리 채권을 매수했고 레버리지론에 투자했다는 게 슈마허 헤드의 견해다.

그는 글로벌 중앙은행이 돈줄을 죄기 시작하자 시장에 풀려있던 자금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며 ECB는 올해 말 자산 매입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고 연준은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시장을 떠받칠 주체는 누구인지 의문인데 월드컵에 빗대자면 골키퍼를 누가 맡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란 얘기라고 슈마허 헤드는 설명했다.

그는 만약을 대비해 최소한의 방어 수단이 있는 것이 좋다면서 중앙은행들이 완전히 손을 뗐다고 볼 순 없지만 다시 시장 구제에 나서기까지 넘어야 할 허들은 6~12개월 전보다 한층 더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슈마허 헤드는 주택 시장이 금리 상승의 희생양이 될 것 같다면서 모기지 시장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기지 금리가 오르고 사람들이 제시하는 예상치도 높아지고 있어 주택을 살 유인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진단했다.

슈마허 헤드는 주택 시장이 타격을 받아 실물 경제에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올해 연준이 최근 발표한 대로 금리를 총 네 차례 인상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