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IGS'(폴란드·헝가리·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는 2012년의 'PIGS'(포르투갈·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에 빗대 2018년 유럽의 골칫거리 국가들을 지칭하는 용어다.

PIGS는 만성적인 적자, 막대한 부채 등 경제적 문제를 앓는 국가들이었지만 PHIGS는 주로 포퓰리즘의 득세와 반(反)유럽연합(EU) 정서 대두 등 정치 이슈와 관련이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극우정당 동맹과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이 포퓰리즘 정권을 만들었다.

이탈리아의 새로운 정권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탈퇴할 수 있다는 우려에 지난 5월 유로화는 폭락했고, 글로벌 금융 시장도 충격을 받았다.

다만 지난 10일 이탈리아의 신임 재정경제 장관인 조반니 트리아가 유로존 탈퇴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의 긴장은 다소 완화한 상황이다.

PIGS에 이어 PHIGS에도 포함된 스페인은 6년 전보다 경제가 개선됐지만, 전통적인 양당체제가 붕괴하고 오성운동과 비슷한 계열의 포데모스와 시민당 등 대안 정당이 급부상했다.

남유럽 재정위기의 근원지였던 그리스는 오는 8월 20일 유럽중앙은행(ECB)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졸업할 예정이지만 남은 빚이 2천800억 달러(300조 원)에 달한다.

PIGS에 없던 폴란드와 헝가리는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이들 국가는 재정 상태는 양호하나 난민정책과 인권·민주주의 논란으로 EU와 부딪히고 있다.

또 폴란드는 이란 제재ㆍ러시아 가스관 등 이슈에서 EU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정책금융부 한종화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