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미국 국무부가 모든 국가가 이란산 원유수입을 오는 11월 4일까지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의 고위 관계자는 이란 원유 제재에 대한 일체의 유예는 없다면서 모든 국가가 11월 4일까지 이란산 원유수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널은 이란을 경제적 정치적으로 고립하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란산 원유 수입국과 기업들은 미국이 이란 원유수입을 점진적으로 줄이도록 허용해줄 것으로 예상했었다.

특히 이란 원유수입 감축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국가나 기업에 대해서는 제재 유예 기간을 줄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었다.

저널은 이전 오바마 행정부 당시 이란 제재 사례는 물론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료들의 발언도 이런 전망을 지지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국무부의 고위 관계자는 이란 원유를 사들이거나 이란에 대해 투자하는 어떤 기업에 대해서도 제재 유예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또 중동의 다른 산유국에 원유 공급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해당 보도가 나온 이후 급등했다. WTI는 오후 12시 13분 현재 전일보다 3.20% 오른 배럴당 70.26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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