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최정우 기자= 증시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2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좋은 실적을 기반으로 한 실적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일 "향후 국내 증시는 2007년 1~8월과 2013년 7월, 2017년 3~5월 구간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당시에도 전반적인 수익성이 꺾이는 모습을 보였으며 상대적으로 성장주가 시장수익률보다 높은 성과를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 상장사(132곳)에 대한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46조2천억원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석 달 전보다 3.0% 하향 조정된 수치다.

이 증권사 김상호 연구원은 "이러한 환경에서는 실적 전망이 좋은 성장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건자재부문의 증설 효과와 도료부문 단가 상승이 반영돼 호실적이 예상되는 KCC, 베트남 외형확장에 기대를 모으는 신한지주, 2분기 거래대금 개선으로 순이익 증가가 전망되는 삼성증권이 성장주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경기와 금리 모멘텀이 둔화하면서 IT, 헬스케어, 소비재 등 성장주 중심의 흐름이 강화되는 구간"이라며 "7월 어닝시즌을 앞두고 IT, 통신, 미디어, 헬스케어 등 모멘텀 및 성장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FOMC 회의에서 점도표를 상향 조정하면서 빠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성장 둔화 우려가 반영돼 미국 장기 금리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성장주 주가 상승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매출증가율이 높고, 연간 매출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지만,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했던 방송·엔터테인먼트, 인터넷 업종이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추천 종목으로는 CJ E&M, 제이콘텐트리, NHN엔터 등을 꼽았다.

삼성증권은 2분기 이익 모멘텀 차원에서 기존 성장주에 대한 과도한 비관론을 경계했다.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 회복,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 완화로 소비재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6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와 지난해 선박수출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일평균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면서 "특히 반도체, 석유제품, 자동차 등 주력 제품은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향후 계절적 성수기인 여름방학과 휴가철까지 고려하면 화장품과 면세점, 엔터테인먼트 등 소비재업종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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