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3)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32포인트 상승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전장과 거의 같은 연 1.668%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6/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1bp 가까이 밀린 2.817%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과 거의 같은 0.650%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QE3를 내놓을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새 국채매입프로그램 발표로 유로존의 부채 위기가 급격히 안정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QE3 가능성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상존해 있어 국채가격 낙폭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오는 13일 낮 12시30분에 FOMC는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오후 2시15분에 벤 버냉키 Fed 의장이 기자회견이 시작된다.

버냉키 기자회견 전에 Fed 위원들의 경제 전망과 금리 전망이 발표된다.

일부에서는 QE3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장기 국채 위주의 매물 출회를 부추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헌법재판소가 예정대로 ESM의 위헌 여부에 대한 판결을 내릴 것으로 자신한다고 독일 총리실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이는 독일 연립정부에 참여하는 기독사회당(CSU) 소속 페터 가우바일러 의원이 ECB의 새로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상대로 헌법재판소에 위헌 소송을 제기한 이후 나온 발언이다.

가우바일러 의원은 전일 ECB가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하는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 한 구제기금인 ESM이 비준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이 소송에 대한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그랬듯 ESM도 헌법과 부합한다고 믿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반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유로존 부채위기 해소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전망이 상존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국제통화기금, 유럽연합 등으로 구성된 트로이카는 전날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과 회동한 자리에서 그리스 정부가 마련한 긴축 재정안의 내용과 함께 정부의 정책 실행 의지 등에 의문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의 긴축 재정안에 포함된 공공부문의 인력과 임금 감축, 전면적 연금 축소, 공공의료 부문 축소가 실제로 가능할지 그리스 정부가 실행할 수 있을지 의문시된 때문이다.

그리스는 3개월마다 이뤄지는 트로이카의 자금 지원으로 재정을 꾸려가고 있다. 10월에는 약 315억유로의 자금 지원을 받기로 돼 있다.

지난달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할지 실사한 트로이카는 실사 결과를 이달 말 보고서로 내놓을 예정이다. 보고서 결과에 따라 자금 지원과 규모 등이 결정된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2.35포인트(0.39%) 내린 13,254.29를 기록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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