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10일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존 구제기금에 대한 합헌 판결 여부를 이틀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22% 낮은 271.69에 마감됐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0.03% 낮은 5,793.2를, 프랑스의 CAC 40 지수 역시 0.37% 내린 3,506.05를 각각 기록했다.

독일의 DAX 30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01% 떨어진 7,213.7에 마쳤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12일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로안정화기구(ESM)의 합헌 여부를 판결하는 데다 오는 12-13일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3차 양적완화(QE3)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주 주가가 2.3%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인 데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나왔다면서 그러나 대형 재료들을 앞두고 있어 조심스러운 거래가 지속돼 주가 움직임이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헌법재판소가 예정대로 ESM의 위헌 여부에 대한 판결을 내릴 것으로 자신한다고 독일 총리실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이는 독일 연립정부에 참여하는 기독사회당(CSU) 소속 페터 가우바일러 의원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새로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상대로 헌법재판소에 위헌 소송을 제기한 이후 나온 발언이다.

가우바일러 의원은 전일 ECB가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하는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 한 구제기금인 ESM이 비준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이 소송에 대한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그랬듯 ESM도 헌법과 부합한다고 믿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은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날 8월 산업생산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다고 밝혔다. 산업생산량 증가율이 9%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7월의 9.2% 증가에 비해 다소 둔화됐으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를 밑돌았다.

8월 소매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13.2% 증가해 7월의 13.1%보다 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7월 소매판매 수치는 3년 만에 가장 저조했는데, 8월까지 이 수준이 유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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