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미스터 션샤인(Mr.Sunshine)이 방영 초기부터 시청률 대박 행진으로 이제 갓 출발한 통합법인 CJ ENM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스터 션샤인의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NM의 핵심 자회사로 향후 연결기준 실적에 공헌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첫 방송을 시작한 미스터 션샤인은 평균 시청률 8.9%와 최고 시청률 10.6%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tvN 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로 동시간대 케이블TV와 종합편성채널(종편)을 포함한 시청률 1위다.

또 2회분 방송에서도 미스터 션샤인은 평균 시청률 9.7%와 최고 시청률 10.8%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스터 션샤인은 본 방송이 방영되기 전에 넷플릭스에 방영권을 판매하며 기대를 모았다. 방영권은 최소 287억원에 팔렸을 것으로 추정되며 제작비가 40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작비의 70%를 이미 확보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에 판매된 방영권에는 중국이 제외됐는데 이를 고려하면 향후 중국에 수출할 경우 추가 판권 판매 발생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 1위 드라마제작사로 김은숙, 박지은 작가 등이 소속돼 있다. '미생', '비밀의 숲', '도깨비', '푸른바다의 전설' 등을 만든 3개의 핵심 제작사를 통합함으로써 국내 첫 드라마 스튜디오를 완성했다.

내년부터 스튜디오드래곤은 글로벌 제작사로 도약을 시도한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아마존 등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드라마를 제작할 계획이다.

미스터 션샤인의 흥행을 필두로 올해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이는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NM이 7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연결실적으로 이익 공헌도가 클 전망이다.

다만 미스터 션샤인이 CJ ENM의 통합 후 첫 작품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 이미 통합을 진행하기 몇년 전부터 기획된 프로젝트였기 때문이다.

CJ ENM 관계자도 "미스터 션샤인을 통합 후 첫 작품이라고 말하기에는 기획 단계가 오래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CJ ENM이 본격적인 합병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2016년 매출액 1천544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천868억원, 영업이익 33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난 670억원 가량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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