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동통신사 3사 최고경영책임자(CEO)들을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과기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유영민 장관은 오는 17일 여의도 모처에서 통신사 3사 대표들과 함께 회동한다.

업계에서는 5G 상용화와 그에 따른 통신장비 문제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미 유 장관은 '5G 장관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할 만큼 해당 사안에 관심이 많고, 내년 3월까지는 상용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누차 피력해왔다.

통신사들은 늦어도 다음 달 정도까지는 5G 장비 업체 선정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내년 3월께 상용화를 하려면 늦어도 3분기에는 5G 상용망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파수 경매는 각 통신사에 부담되지 않는 수준에서 마무리되는 등 대부분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5G 상용화에서 쟁점으로 남아있는 것은 통신장비 문제다.

특히 중국 화웨이 장비 채택 여부가 주목된다.

이미 화웨이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 칩세트인 '발롱5G01'을 공개했다. 내년에는 해당 칩을 탑재한 5G 스마트폰도 출시할 예정이다. 3.5㎓의 저주파수 대역에서는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화웨이는 일본의 NTT도코모,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등 각국의 주요 통신사업자와 손을 잡고 세계 1위를 노린다는 공산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 도입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화웨이의 5G 장비는 가격 면에서도 다른 업체보다 30% 정도 낮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에 반격하며 최근 3.5㎓ 대역 5G 통신장비 공급을 시작하겠다고 공표했다.

삼성전자 측은 12월 1일 5G 주파수 송출 시작과 내년 3월 상용화에 맞게 공급할 수 있도록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자평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3.5㎓ 대역 통신장비도 서둘러 공개하면서 삼성과 화웨이의 전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28㎓ 중심으로 장비를 구축해왔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5G 시장에서 중국이 부상하고 있고 특히 화웨이 통신장비 활용이 많아지고 있다"며 "오히려 국내에서는 통신사들보다 화웨이 납품업체들이 웃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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