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올해 상반기 연기금투자풀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익률 24%를 상회했던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는 마이너스(-) 5%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기금투자풀 운용규모는 지난달 말 17조2천10억 원으로 삼성자산운용이 11조1천378억 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6조633억 원으로 나눠 운용하고 있다.

자산유형별 규모는 주식과 채권 등 혼합형이 7조6천358억 원, 국내 채권이 6조2천548억 원, 국내 주식이 약 2천752억 원, 해외주식이 2천36억 원, 머니마켓펀드(MMF)가 2조8천267억 원이다.

혼합형과 국내 주식수익률은 금리 인상과 무역 전쟁 우려 등 대외리스크로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연기금투자풀 혼합형 수익률은 상반기 0.26%를 기록해 1%를 채 넘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삼성운용의 혼합형 수익률은 0.29%, 한국운용의 수익률은 0.19%였다.

혼합형 내 삼성운용의 액티브주식 수익률은 상반기 -5.16%, 인덱스주식은 -7.12%였다. 한국운용의 액티브 주식수익률은 -4.56%, 인덱스주식은 -7.6%였다.

연기금투자풀 중 국내 주식수익률은 상반기 -5.97%였으며 해외주식 수익률도 -0.24%를 기록하면서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연기금 투자풀 국내 주식수익률이 24.81%, 해외주식 수익률이 18.01%였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급격하게 둔화한 셈이다.

반면 시장 변동성 하에서도 연기금투자풀 국내 채권 수익률은 상반기 2.47%를 기록하면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기금투자풀 MMF 수익률은 1.68%를 나타냈다.

연기금 관계자는 "지난해는 주식 시장 호황으로 수익률이 양호했으나 올해 상반기는 대부분 주식수익률이 하락했을 것이다"며 "저금리에 채권 수익률도 높지 않아 올해는 운용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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