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핑크택스란 같은 상품이라도 여성용이란 타이틀이 붙으면 더 비싸지는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다. 기업들이 여성용 제품에 분홍색을 주로 사용해 붙여진 명칭이다.

핑크택스 논란은 2015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됐다.

뉴욕시 소비자보호원이 90개 브랜드와 800개 제품의 남녀 용품 가격 차이를 비교한 결과, 여성용이 비싼 제품은 42%로 나타난 반면 남성용이 비싼 제품은 18%에 그쳤다.

영국에서도 2016년 유사한 조사를 했는데 여성 용품이 남성 용품보다 최대 두 배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시민 4만3천명 이상은 같은 해 핑크택스를 반대하는 청원에 서명했고, 이 문제는 의회에서 논의됐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핑크택스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에는 '우리가 멈추면 세상도 멈춘다'는 슬로건을 내건 여성소비총파업 공식 SNS 계정이 만들어졌고, 이달 1일 실제 여성소비총파업 운동에 돌입했다.

이들의 구호는 지난 1975년 아이슬란드에서 벌어진 여성총파업과 지난 3월 스페인 여성동맹파업에서 따온 표어다.

이런 운동은 여성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관련 업계에선 반론도 만만치 않다.

뷰티 용품에 더 관심이 많은 여성들이 지불 의사가 더 크기 때문에 수요·공급의 원리에 따라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정책금융부 최욱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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