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SKC 하이테크앤마케팅 천안공장은 새 간판을 달고 상업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SKC의 100% 자회사가 된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은 SKC에서 생산한 필름을 가공하는 업체다. 기존 미국 화학업체 롬앤하스와 합작으로 설립했던 'SKC 하스디스플레이필름'의 사명도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으로 변경했다.

과거 비디오테이프와 플로피디스켓 등 자기 기록장치에서 IT(정보기술), 디스플레이 산업을 거쳐 전기자동차와 반도체용 필름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영역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은 한국과 중국에 5년간 1천억원 이상의 R&D(연구개발) 및 설비투자를 진행해 오는 2021년까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천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C 하이테크앤마케팅 천안공장 전경(※SKC 제공)>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은 총 30개동으로 생산라인이 있는 건물은 10개 동이다. 본사와 공장이 함께 있는 구조로 5만7천평 정도로, 축구장 26개 크기다. 총 근무자는 500여명이다.

현재 2천300평 규모의 제1공장 기능성 필름 라인은 연간 8천만제곱미터의 필름을 생산할 수 있다. 1년에 생산되는 필름으로만 아시아를 두 번 덮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생산라인은 먼지 하나 들어갈 수 없도록 이중창으로 무진 설계돼 있었다.

구석구석 달린 카메라가 필름 결함이나 공정상 결함을 찍어 녹화한 다음 관리자에게 알려준다. 한 라인에 열대씩 설치된 카메라는 50마이크론, 약 0.05밀리미터 정도의 결함까지 잡아낼 수 있다.

UV컨트롤시스템이라 불리는 거대한 토너와 같이 생긴 대형 롤은 공장의 심장부로 SKC만이 보유하고 있다. 점착제가 필름에 고루 발리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가격이 설비 전체 가격과 맞먹을 정도다.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의 영업이익은 꾸준히 감소하다 지난 2014년부터 한계사업 정리로 턴어라운드했다.

현재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의 시장점유율은 47%로, 지난해 2천778억원의 매출과 1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C 하이테크앤마케팅 관계자는 "SKC하스 시절 디스플레이 산업에 국한됐던 가공사업을 SKC의 소재 기술과 연계해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5년 뒤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천500억원이라는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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