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이 장기 국채금리 변동을 허용하겠다는 스탠스를 밝힌 여파로 국채선물이 급락하면서 긴급 증거금 요청이 발동됐다.

1일 오후 일본증권클리어링기구는 자사의 청산 시스템을 이용하는 채권선물 거래 참가자들에게 추가 증거금 납입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거래 참가자는 오후 4시까지 증거금을 추가 입금해야 한다.

이날 9월물 장기 국채선물은 150선 밑으로 추락했다. 선물가격이 해당 선을 밑돈 것은 작년 7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현물 10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0.12%를 넘어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일본은행이 이날 오전에 지정가 국채 무제한 매입을 통지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국채를 매도했다고 전했다.

SBI증권 관계자는 "일본은행이 어디까지 금리 상승을 허용할 것인지 시험해보는 움직임이 나왔다"고 전했다.

구로다 총재는 전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장기 금리 변동 폭을 ±0.1%의 폭에서 상하(上下) 배 정도로 변동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고 밝힌 바 있다.





<출처: 도쿄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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