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종합상사업계가 올해 2분기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호실적을 달성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올해 2분기에 1천36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40.37%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0.82% 증가한 6조1천707억원을 나타냈다.

삼성물산은 상사부문에서만 올 2분기 5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9% 증가한 수준으로 전체 영업이익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는 데 한몫했다. 상사부문 매출은 18.1% 늘어난 3조5천470억원으로 집계됐다.

LG상사는 2분기에 매출 2조3천498억원, 영업이익 544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2.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8.8% 증가했다.

이처럼 종합상사들이 미중 무역분쟁과 국내외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둔 것은 국제유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자원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이익도 함께 늘었다. 또 자원부문 시황이 호조를 보이고 세계 교역량이 증가하면서 트레이딩 물량도 동반 확대됐다.

이에 더해 환율 상승은 완제품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대우의 작년 기준 자원개발 부문 매출액 비중은 2.5%인 반면 영업이익 비중은 60%로 크고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단가는 국제유가와 연동되기 때문에 영업실적은 국제유가 수준과 상관성이 높다"며 "현재 유가 평균이 높아지는 구간에 진입했고 중국 천연가스 수요 증가로 당분간 가격과 수요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4월 배럴당 70달러 선을 돌파하더니 5월 배럴당 77.28달러로 연중 고점을 찍은 이후 현재 배럴당 70달러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포스코대우의 경우에는 최근 이뤄진 구조조정 효과도 무역실적에 영향을 줬다.





SK네트웍스는 올 2분기에 매출 3조4천324억원과 영업이익 213억원 등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47.9% 증가했다.

다만, 상사부문의 외형은 감소했다. 렌터카와 가전렌털 등 신사업 부문에서 수익성이 다소 개선되면서 전체 이익이 늘어난 셈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매직 계정수 및 ARPU(가입자 1인당 월평균 매출액)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하반기부터 SK렌터카, 스피드메이트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사업과 SK매직의 홈케어 사업을 중점 추진해 추가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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