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현대자동차가 일부 차종의 디젤모델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국내에서 그랜저와 쏘나타, i30, 맥스크루즈 등 4개 차종의 디젤모델을 더는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는 기존에 만든 재고물량 소진에 집중한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해당 차종의 디젤모델은 판매 비중이 작고, 하이브리드(HEV)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하면서 디젤 선호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판매된 약 13만대의 그랜저 중에서 디젤모델은 7천838대 정도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 정도다. 반면 같은 기간 그랜저 IG·HG 하이브리드 모델은 1만8천491대(약 14%) 정도가 판매됐다.

쏘나타는 같은 기간 8만2천703대 판매됐다. 디젤은 1천699대로 전체 판매의 2.1%에 불과하다. 반면 LF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5천472대로 6.6% 비중을 나타냈다.

또 i30는 지난해 총 4천630대 가운데 디젤이 16.6%(769대)를 차지했다. 맥스크루즈는 전차량 디젤로 7천12대 팔렸지만, 전체 판매 규모가 크지 않다.

반면, 기아차는 디젤모델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젤 승용차의 판매 비중이 작은 상황에서 최근 하이브리드와 같은 친환경차가 잘 팔리는 등 대세인 측면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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