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북한과의 수산협력 중 공동어로구역을 정해 함께 조업하는 방안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평화수역 진행 상황을 묻는 말에 "북한과의 수산협력은 여러 차원의 사업 중 쉬운 것부터 하자고 강조해왔다. 현 상황에서 가장 어려운 사업이 평화수역사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쉬운 방법으로 북방한계선(NLL)을 중간선으로 한 남북 공동어로수역을 정하는 문제, 별개의 사업으로 공동어로를 정해 남북 어선이 같이 조업하는 구역을 만드는 사업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일이 배타적경제수역(EEZ) 조업에 관해 협상하듯이 남북이 서로의 수역에 들어가는 협정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다.

김 장관은 "유엔(UN) 제재가 풀리고 군사적인 문제 등 걸림돌이 제거되면 이런 사업부터 시작하고 추후 북측과 평화수역 문제도 협의할 생각"이라며 "이런 계획을 바탕으로 통일부, 국방부와 협의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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