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산업연구원이 국내 반도체업체가 중국과 치열한 격전을 펼칠 것으로 17일 전망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중국이 반도체 부문에서 약 1천900억달러의 적자를 보고 있어 오는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로 높인다는 목표로 정부에서 막대한 연구개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업체와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연말부터 낸드플래시를 시작으로 내년 초에는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양팽 연구원은 "중국 기업이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면 당장은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으나 향후 우리 반도체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기업이 주도하는 메모리반도체는 물론 다품종 소량생산의 시스템반도체를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반도체 호황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전자제품수요가 축소되거나 중국에서 생산하는 전자제품의 대외 수출이 감소하면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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