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 기금운용발전위원회가 국내 채권시장 영향력 확대와 수익성 제고 측면에서 해외채권 투자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기금운용발전위원회는 17일 국민연금 자산군별 발전방안과 관련해 국내 채권 시장점유율 전망에 기초해 기금이 시장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분석했다.

국민연금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연못 속 고래'로 등극한 지 오래다. 기금이 2025년 1천조 원을 바라보면서 국내 금융시장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투자 기회는 계속해서 줄어드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말 기준 채권투자액은 289조3천9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조560억 원 증가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5.5%에 달한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규모가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로 지난해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 기업의 수는 300개며, 10%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는 상장사도 90개에 육박한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20%를 넘겼으나, 올해는 마이너스로 돌아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국내 채권 수익률은 금리 상승 기조 속에 지난해 0%대였고 올해 5월 기준 연환산 1.84%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의 장기 재정안정 확보가 국내 투자만으로는 불가능하며, 해외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려야 기금 고갈 시기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말 기준 해외주식 투자금액은 23조6천억 원, 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 중 3.8%로 다른 자산에 비해 투자 비중이 작다.

국민연금은 2023년 말 해외채권 비중을 5% 내외까지 늘려 수익률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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