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드로 효과(Diderot effect)란 하나의 물건을 사고 그 물건과 어울릴만한 물건을 계속 구매하면서 또 다른 소비를 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18세기 프랑스 철학자 드니 디드로(Denis Diderot)가 에세이 '나의 오래된 가운을 버림으로 인한 후회(Regrets on Parting with My Old Dressing Gown)'에서 "친구가 붉은 비단 가운을 선물했다. 서재를 가운과 어울리는 분위기로 바꿨지만, 전혀 기쁘지 않았다"고 언급한대서 유래했다.

미국의 인류학자 그랜트 매크래켄(Grant McCracken)은 '문화와 소비'라는 자신의 책에서 물건 간의 상호 연결성과 통일성을 맞추기 위해 소비하는 경향을 디드로 효과라고 명명했다.

즉, 제품 간 호환성보다는 심리적 통일성을 추구하는 소비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애플(Apple)이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폰 케이스 등 통일된 디자인으로 물건 간의 통일성을 맞추려는 소비자 심리를 파고들었다.

스타벅스도 커피뿐만 아니라 텀블러와 다이어리 등 파생 상품을 판매한다.

디드로 효과는 IT 업계를 비롯해 패션업계나 외식업계 등에서도 주로 활용되는 마케팅 기법이다.

남들에게 직접 노출되는 제품이나 가치가 높다고 생각되는 제품일수록 그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정책금융부 강수지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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