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12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네 차례 더 올릴 것이라고 ABN암로가 3일(현지시각) 전망했다.

ABN암로의 빌 디바이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내년 6월까지 기준금리를 2.75~3.00%에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현재 기준금리는 1.75~2.00%며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시장은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디바이니 이코노미스트는 "FOMC는 총 12명으로 구성되고 이 가운데 4명은 순환직"이라며 "새로운 구성원들이 들어서면 2019~20년 FOMC는 지금보단 약간 덜 매파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여전히 비둘기파보다 많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ABN암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상원의 인준 투표를 통과한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긴축 기조를 지지하는 매파로 분류된다.

상원의 인준을 기다리는 나머지 두 명의 FOMC 위원 후보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렸다. 지난 4월 연준 이사로 지명된 미셸 보우먼은 결국 인준을 받겠지만 지난해 11월 지명된 마빈 굿프렌드는 결국 낙마할 것으로 ABN암로는 내다봤다.

다만 보우먼 이사의 통화정책 성향은 알려지지 않았다.

디바이니 이코노미스트는 또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더 매파적으로 변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에번스 총재를 이전에는 비둘기파로 분류했지만, 그의 최근 발언들을 보면 눈에 띄게 더 매파적으로 변했다는 점에서 그를 FOMC 내 중립파로 재분류했다"며 "이런 인정구성을 고려할 때 향후 12개월간 연준은 기준금리를 네 차례 더 올릴 것을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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