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의 경제 호전이 지속되면서 미국과 독일의 국채 금리차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블랙록이 전망했다.

블랙록의 리처드 터닐 글로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장기 성장 전망이 (유럽의 성장 전망보다) 양호하고 연방준비제도가 (유럽중앙은행보다) 더 빠른 속도로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고 있다"며 "스프레드가 완만한 확대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과 유로존의 장기 경제 전망이 미국과 독일의 금리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터닐 전략가는 감세와 재정지출 덕에 미국 성장 전망이 유럽을 웃돌면서 스프레드가 2017년 말부터 확대되기 시작, 올해 초 3년 만에 최대치로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로존의 경우 거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의 경제 성장이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아직도 더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터닐 전략가는 미국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 부근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 반면 유로존 물가는 목표에 한참 못 미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로존 기대 인플레이션은 2013년부터 하락해 유럽 채권금리 상단을 제한해왔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두 중앙은행의 정책도 차별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말부터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한 연준은 내년에 걸쳐 점진적인 정상화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럽중앙은행은 내년 중반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터닐 전략가는 "미국과 독일 금리차 확대는 양측의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한다"며 "유럽 주식보다 미국 주식을 더 선호하며, 달러는 유로화 대비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달러를 펀딩한 투자자의 경우 미국 수익률곡선 앞단이 매력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유로존 성장 전망 차이, 미국·독일 국채 금리차 추이>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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