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골드만삭스의 주가가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0년 전 상장한 이래 가장 오랫동안 연속으로 하락하는 굴욕을 맛봤다고 미국 CNBC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의 주가는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는 골드만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지난 1999년 5월 이후 가장 긴 하락세다.

이로써 골드만은 지난 11일 동안 주가가 약 6% 하락하게 됐다.

골드만의 주가가 두 번째로 오랫동안 연속으로 하락한 시기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 5월로 9거래일 연속 하락이었다.

올해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8% 오르는 동안 골드만의 주가는 약 10% 하락하며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월가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도 아니어서 모건스탠리는 올해 주가가 9.5% 떨어졌지만, 업계 1위인 JP모건은 약 6% 상승했다.

CNBC의 분석가 짐 크레이머는 골드만의 트레이딩 부문 수익이 악화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크레이머는 "골드만의 주가는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저렴하지만 나라면 '트레이딩 부문이 안 좋다더라'라는 소문이 끝날 때까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분기 골드만은 트레이딩 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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