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내 이동통신사는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오는 12월 초에 상용화한다는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제조사들도 5G 스마트폰 출시를 서두르고 있지만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 ZTE, 소니(SONY) 등은 내년 상반기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

먼저 5G 스마트폰의 출시를 가시화한 업체는 중국의 ZTE와 소니다. 이들 업체는 이번 달 초 열린 'IFA 2018'에서 5G 스마트폰을 공개한다고 선언했고 실제로 모델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들 업체가 공개한 스마트폰은 주요 사양만 공개된 '목업' 제품이거나 5G 기능을 전략적으로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ZTE는 '액손9(AXON9)'라는 모델을 공개했지만 실제로 구현되는 모습을 선보이지 못했고 소니 역시 '엑스페리아 XZ3'라는 전략 스마트폰을 발표했지만 5G를 탑재할 가능성만 내비쳤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전국에서 상용화가 가능한 내년 3월 이후, 상반기 내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5G 통신장비에서 강점을 지닌 중국 화웨이도 내년 상반기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G 상용화에 속도를 내는 미국에서 초기 대응이 가능한 제조업체로 꼽히고 있다.

미국 대표 이동통신통신사 스프린트는 LG전자로부터 5G 스마트폰을 공급받기로 했고 삼성전자 역시 미국 이통업체와 협력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의 아이폰은 내년 상반기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게 사실상 어렵고 내년 이후에 출시할 것으로 점쳐진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XS'를 공개하면서 5G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IT전문매체 씨넷은 "애플은 초기부터 통신 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는 아니다"며 "3G 기술이 상용화됐던 2007년에도 아이폰은 2G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폰이었다"고 지적했다.

애플을 제외한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5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3G에서 4G로 변화가 있었던 시기와 비교를 해도 5G 스마트폰은 반기 정도 지나서 본격적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며 "5G 시장을 선도하려는 업계의 경쟁이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점유율 변화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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