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우스 디바이드'란 주택 유무에 따라 계층이 갈리는 현상을 의미한다.

1990년대 중반 인종, 소득수준, 교육 등에 따라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나뉘면서, 정보 접근성에서 계층간의 격차가 커지는 것을 의미하는 '디지털 디바이드'라는 단어에서 유래됐다.

주택의 유무, 거주지역 별 집 값의 차이 등으로 계층이 갈릴 수 있다는 의미다.

고공행진하는 집값에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커지면서 13일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종합 부동산세 부과대상과 세율을 더욱 확대해 강화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강력한 대출 억제 대책 등을 소개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우스 디바이드는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한 외신은 미국 주택시장이 2000년대 초반처럼 중산층 전반을 위하지 않고, 저소득층과 젊은 층을 내치고 있다고 전했다.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도 지난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엔 아메리칸 드림이 미국에 와서 열심히 하고 능력을 갖춰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이었는데, 어느순간 갑자기 미국에 집을 가지는 것으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집을 보유한다는 의미가 주거공간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투자로 인식되는 트렌드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 방송도 영국의 주택 가격이 빠르게 올라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젊은 층이 점차 줄어들면서, 젊은 층이 부모세대 만큼은 절대 부유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이는 젊은 층 사이에서도 빈부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경제부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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