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피터 프랫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지난밤 발언에 대해 새로울 것이 없다고 언급하자 유로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 반전했다.

25일 오후 5시 16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0043달러 하락한 1.17429달러를 기록했다.

오후 5시경 1.1774달러 선을 기록하던 유로-달러 환율은 프랫 수석의 발언이 나온 직후 급반전하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밤 유럽 의회에서 "현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임금과 물가 상승세가 자산매입 규모축소(테이퍼링)를 지지해주고 있다"며 "ECB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오는 12월에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6월 ECB의 통화정책회의 이후 나온 드라기 총재의 발언과 같은 것이다.

이에 대해 프랫 수석은 드라기 총재의 지난밤 연설이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다고 평가했고 드라기 총재의 발언을 매파적으로 해석해 강세를 보이던 유로화 가치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프랫 수석은 "경제와 물가가 더 오르기 위해선 추가적인 완화정책이 필요하다"며 "임금 인상률은 여전히 보통 수준이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이후 유로존 국채 수익률 곡선의 흐름은 ECB의 현재 시나리오와 부합한다"며 "경제지표는 올해 말 자산매입을 종료하겠다는 기본 시나리오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