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글로벌 무역전쟁과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3분기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증시가 반등에 나설 기미를 보이지만 아직 전망이 불투명해 실적 개선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4조7천억원이다.

지난 2분기보다는 7.8%, 전년 동기 대비 약 13.5% 늘어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코스피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약 17조2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치 실적이 전망되며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약 5조5천억원보다 13% 이상 늘어난 6조3천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권은 "여전히 4차산업혁명이 진행 중이고, 실물시장에서의 반도체 수요는 탄탄하다"며 "올해 반도체 사업이 다각화되면서 현금이 풍부한 삼성전자가 주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비중은 기존보다 높은 42.9%까지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외 타 업종의 이익 둔화는 심화하고 있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반도체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들의 이익이 주춤한 만큼 차별화된 종목 선별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수출주에도 주목하고 있다.

9월 수출 호조와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큰 무리없이 마무리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미 FTA 협상이 양국 정상이 모두 만족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며 "지난 20일까지 발표된 9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도 지난 20일까지의 수출 증가율을 적용할 경우 전년 대비 평균 12.2% 개선될 것"이라며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가 높은 업종은 IT, 유통, 철강"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은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이며 국내 내수 시장에서는 '코리안 그랜드세일'이 시작된다"며 "국내 면세점과 백화점 등 주요 유통채널 매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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