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한국GM이 노동조합이 반대해 온 연구개발(R&D) 법인분리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R&D 법인분할 관련 안건을 상정하고 통과시켰다.

회사가 인천 부평 본사에 있는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파워트레인 등 부서를 묶어 별도 연구개발법인으로 분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측 추천 이사 3명은 반대했으나 안건은 표결을 거쳐 의결됐다.

한국GM은 오는 19일 주주총회를 소집해 최종 의결할 방침이다.

다만 앞서 산업은행이 인천지방법원에 '주총 개최 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상태여서 회사는 주총을 열기에 앞서 법원의 판단을 우선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회사는 R&D 법인분리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로부터 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디자인 개발 업무를 가져와 디자인센터의 지위를 격상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한국GM 노조는 이에 대해 회사 측이 법인분리를 강행한 뒤 신설법인만 남기고 공장을 폐쇄하거나 매각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mj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