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이 내년부터 사잇돌 대출을 출시하고 중금리 대출 확대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금융위원회는 8일 발표한 '중금리 대출 발전방안'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이 은행권 중금리 대출시장의 촉매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내년 1월부터 사잇돌 대출상품 출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은행권 사잇돌 대출과 동일한 지원 조건이 적용된다. 대출한도와 상환기관 역시 각각 2천만원과 최대 60개월로 같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사잇돌 대출도 서울보증보험의 보증한도(5조1천500억 원) 내에서 운영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사잇돌 대출 출시를 계기로 비금융 정보를 결합한 신용평가시스템(CSS) 적극 활용해 중금리 대출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이미 사잇돌 대출과 실질적으로 동일한 서울보증보험 보증부 신용대출 9천400억 원을 10만5천여 명에게 공급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 사잇돌 대출 전체 실적의 90%에 해당하는 수치다.

카카오뱅크는 중금리 대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2년까지 중금리 대출 누적 실적 5조1천억 원, 계좌 수 60만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민간 중금리 대출과 사잇돌 대출의 공급 규모는 각각 8천400억 원과 3조1천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영업 1년 만에 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적정 규모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데이터 분석 결과는 내년부터 민간 중금리 대출상품에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도화된 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10% 미만 금리로 1금융권에서 대출이 가능한 중·저신용자를 발굴하고 금리와 한도 우대 전략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도 내년까지 중금리 대출 공급액을 6천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잇돌 대출을 비롯한 중금리 대출 신상품을 출시하고, 2금융권 대출기관과 연계 영업을 시행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자체 중금리 특화 모형으로 중금리 대출상품 중 최저금리를 지향하고 있다"며 "2금융권 고객들이 케이뱅크로 옮기면서 연간 약 115억 원의 대출이자 절감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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