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프리뷰> 정유 3Q '후진'…화학 '악화일로'
<어닝 프리뷰> 정유 3Q '후진'…화학 '악화일로'
  • 이민재 기자
  • 승인 2018.10.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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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정유업계는 올해 3분기 우호적인 업황에도 이익 반영이 지연되면서 전년도와 비교해 다소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학업계는 고유가에 따른 비용 상승과 국제 무역분쟁에 기인한 판매부진이 3분기 이후까지도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추정됐다.

12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14조721억원의 매출과 7천2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67%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25.07% 감소하는 수준이다.

에쓰오일의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3천382억원과 3천615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1.61% 늘지만, 영업이익은 34.65% 줄어드는 결과다.

정유업계의 3분기 실적 부진은 지난 2분기 급등한 국제유가 영향이 지연 반영되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3월부터 5월 말까지 꾸준히 우상향을 그렸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에는 2천억원, 에쓰오일에는 1천700억원 수준의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일부만 3분기 이익에 반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에 더해 미국 허리케인 하비 영향으로 수혜를 입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올해는 수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개별 업체로 보면 SK이노베이션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윤활유 사업의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개발(E&P) 사업은 정기보수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에쓰오일의 고도화시설 가동에 따른 혜택은 오는 4분기 들어서야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은 공급 차질에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수요 역시 대단히 강하다"며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 투자를 성공적으로 끝낸 에쓰오일의 실적 성장은 4분기부터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최근 80달러를 웃도는 국제유가 가격 상승세가 정제마진을 개선하면서 정유업계 주가도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다만 화학부문의 업황 부진이 정유업계의 주가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정유와 순수화학 주가가 예전과 달리 최근 극명히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사상 최대 수준까지 벌어져 있는데, 이는 정유 업종의 주가 강세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학업계는 올해 3분기 업황부진으로 실적이 전년보다 악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하반기 화학제품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지역의 에탄분해시설(ECC) 증설도 공급과잉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최근 상승하는 국제유가는 원가 상승을 야기하고 제품마진을 축소하는 요인이다. 아울러 미국 허리케인 영향에 따른 수혜도 설비가동 재개로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82% 증가한 7조2천171억원을 기록하겠지만 영업이익은 19.56% 감소한 6천352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기초소재부문은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주력제품의 스프레드가 축소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비료 비수기에 접어들며 자회사 팜한농도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다만 소형전지와 기존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ESS) 부문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형모 연구원은 "LG화학 실적부진의 원인은 현재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기초소재 사업부의 실적 부진"이라며 "주요 제품은 9월 성수기에도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이 중국산 수입을 규제하면서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봤다.

롯데케미칼도 기초소재부문의 스프레드가 감소하면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롯데케미칼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4조4천172억원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17.93% 감소한 6천288억원으로 관측된다.

나프타 가격 상승과 폴리에틸렌(PE) 스프레드 하락이 재고 관련 수익개선 효과를 상쇄했다. 이에 더해 여수와 울산공장 등 하반기에 예정된 대규모 정기보수에 따른 물량 감소는 실적에 추가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손지우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실적 부진의 원인은 이익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화학 시황이 본격적인 하락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이라며 "뉴노멀이 없는 주기적 산업 특성을 감안할 때 실적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6% 줄고, 영업이익이 32.3% 큰 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공급 확대와 가격 하락에 따른 제품 스프레드 감소와 시황 회복 지연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태양광 모듈 부문의 경우 3분기 원가부담 감소에도 수요 약세와 공급 과잉 영향이 이어졌다고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오는 4분기에도 예정된 정기보수와 자산평가 손실 등이 비용 부담을 늘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은 화학업종 센티먼트 훼손 및 스프레드 감소에 따른 이익부진 때문에 8월 초 대비 주가가 12% 하락했다"며 "최근 큐셀코리아 합병에 대한 적정가치 의문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m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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