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한국은행이 올해 12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그에 맞춰 금리를 인상하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18일 토미 우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의 10월 금리 결정 이후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우 이코노미스트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금융 불균형 해소' 발언을 이유로 한은이 이번 10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는 여전히 "한은이 4분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며 이날 동결 결정에 대해서는 "한은이 12월 연준 회의에 더 가까운 날에 금리를 올리길 원해 이같이 결정한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의 12월 FOMC 회의는 미국 시간으로 12월 18~19일이며, 올해 남은 한은의 금통위는 11월 30일 한 번이다.

우 이코노미스트는 남은 11월에 한은이 금리를 한번 올리고, 내년에도 금리 인상은 1회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은이 성장을 떠받치고, 더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 신호가 있을 때까지 통화정책을 완화적(accommodative)으로 유지하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금리 인상 압박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한은은 여전히 정부로부터 매우 독립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가계부채 증가와 서울의 부동산 시장 과열 등에 따른 위험과 연준이 이미 한은의 2017년 11월 금리 인상 이후 네 차례 금리를 올리고 12월 추가로 더 올릴 것이라는 점에서 (한은이) 금리 인상을 더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 금리 차 확대 우려에 대해서는 한미 금리 차가 몇 분기 동안 더 확대되고, 원화 약세가 추가로 진행되더라도 금리 차 확대에 따른 자본유출 압력이 크지 않다며 이는 금융시장 불안기에 오히려 한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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