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항공정책실 공무원 인하대-항공대 출신 34.5%"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중에서 인하대, 한국항공대 출신이 34.5% 정도로 나타났다. 두 대학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산하대학이다.

19일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항공정책실 소속 공무원 168명 중 58명이 한진그룹 산하 학교법인인 정석인하학원 출신으로 분류됐다.

한국항공대 26명, 항공대 대학원 16명, 인하대 대학원 9명, 인하대 5명, 인하공업전문학교 2명 등이다.

정 의원은 전국 81개 대학에 항공 관련 학과가 130개나 되는데도 항공정책실 직원의 출신 학교가 정석인하학원으로 지나치게 쏠려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항공사를 관리, 감독하는 국토부 직원 상당수가 감독을 받는 대한항공 학교재단 출신이라면 공정한 항공정책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정부의 각종 항공정책에서 대한항공의 압력을 거부할 수 없는 폐쇄적 유착관계를 해소하지 않는 이상 지금의 구조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부적절한 항피아·칼피아의 고리를 끊고 공정한 항공정책을 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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