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통화 긴축의 고삐를 느슨하게 죌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2일(미국시간) 자사 블로그 기고에서 금융 시장의 취약성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앞선 금리 인상의 여파가 이미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긴축 사이클의 종료가 머지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통화 긴축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과도하게 유동성을 회수하지는 않을 것이란 게 라이더 CIO의 주장이다.

그는 미국의 지난 3분기 경제 성장세가 탄탄한데도 경고 신호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일례로 향후 경제 여건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하는 현상을 들었다.

라이더 CIO는 또 금리에 가장 민감한 영역인 주택과 자동차 시장이 둔화하는 분위기라며 올해 미국 정부가 강력한 재정 부양책을 펼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재정 부담만 남아 내년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어 라이더 CIO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향해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경제 전반에 걸친 물가 상승세가 나타났다는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연준은 글로벌 경제 성장과 금융 여건 악화 분위기 속에 강도 높은 긴축을 감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라이더 CIO는 2년 만기 미국 국채와 같은 자산이 매력적이라며 통화 긴축을 과도하게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식의 투자 매력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실적 시즌 이후 자사주 매입에 나설 계획임을 감안하면 저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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