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홍경표 기자 =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신규 대여를 중지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23일 전주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이 지난 22일부터 국내 주식대여 신규 거래를 중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대여주식은 계약 관계를 고려해 연말까지 해소할 계획"이라며 "상황을 면밀하게 고려한 끝에 주식대여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대여 거래를 전면 중단하기로 한 것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을 통해 공단의 주식대여가 공매도를 부르고 이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공단도 손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김 이사장은 최근 기금운용 동향에 대해선 "해외투자를 늘리고 있고 주식·채권보다는 대체투자 쪽으로 가고 있으며, 직접 운용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률을 높이려면 위험도 커져 수익률 자체는 그 자체가 목표가 될 수 없다"며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며, 장기 수익률도 중요하나 단기 수익률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삼성증권 문제에 대해선 "삼성증권 사태가 발생한 후 신속하게 조사했고 거래 중지를 한 상태"라며 "손해배상 여부는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마무리되는 대로 조처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국민연금을 통한 공공투자 문제와 관련해 김 이사장은 "투자의사 결정을 혼자서 내릴 수 없으며 기금위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공립 어린이집 재원은 정부 돈으로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적절한 수익률이 나오면 하겠으나 현재는 필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선임된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이날 국감에 참석해 "(현재 기금본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률 제고와 조직 안정화"라며 "올해 7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고, 기금본부 사전 공시, 주주 대표 소송, 손해배상 등 업무를 규정과 절차에 따라 수행할 것이며, 로드맵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등 대체투자와 관련해선 "현재 부동산의 경우 아시아 지역에 18%가량을 투자하고 있다"며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으로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hylee@yna.co.kr

kph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