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로존 구제기금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과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경고로 미국 달러화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854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759달러보다 0.0095달러나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7.77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29엔보다 0.52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9.9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9.88엔보다 0.09엔 올랐다.

유로화는 한때 1.2871달러까지 올라 200일 이동평균선인 1.2834달러 근처를 돌파하며 지난 5월14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는 한때 77.66엔까지 밀리는 등 약세를 보여 14주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새 국채매입프로그램 발표 뒤 강세 지지를 받은 유로화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정책 가능성과 무디스의 미 등급 강등 경고, 독일 헌재의 구제기금 합헌 판결 전망에 힘입어 1.28달러를 넘어서는 오름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디스가 미 신용등급이 내년에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한 데다 Fed의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이 점증해 달러 숏포지션 세력들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다음날 독일 헌재가 구제기금 합헌 판결을 내놓을 경우 유로화가 달러화에 1.3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내년 미국 의회의 회기 동안 예산안 협상이 미국 신용등급과 부정적 등급 전망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의회 협상을 통해 중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방부채 비율을 낮추고 안정화할 특정한 방법을 찾아낸다면 현재 신용등급을 확인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 헌재는 기독교사회당(CSU)의 페터 가우바일러 의원이 신 재정협약.구제기금 비준 정지 긴급 신청에 대한 결정을 늦춰달라며 제기한 또 다른 긴급 신청을 이날 기각해 다음날 판결할 것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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