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과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경고 등으로 미 달러화가 유로화에 큰 폭으로 하락해 상승했다.

1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10달러(0.2%) 오른 1,734.90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로존 구제기금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 데다 무디스의 대 미국 등급 강등 경고가 나와 달러화가 유로화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존 부채 위기가 급격히 약화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13일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강해 달러화의 대 유로화 낙폭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된다면서 인플레 헤지성 금 매입세 역시 금가격 상승을 지지했다고 풀이했다.

독일 헌재는 기독교사회당(CSU)의 페터 가우바일러 의원이 신 재정협약.구제기금 비준 정지 긴급 신청에 대한 결정을 늦춰달라며 제기한 또 다른 긴급 신청을 이날 기각해 다음날 판결할 것임을 확인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내년 미국 의회의 회기 동안 예산안 협상이 미국 신용등급과 부정적 전망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의회 협상을 통해 중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방부채 비율을 낮추고 안정화할 특정한 방법을 찾아낸다면 현재 신용등급을 확인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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