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과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존 구제기금 합헌 판결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원유재고 예상 밖 증가로 하락했다.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센트(0.2%) 낮아진 97.01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정학적 불안정과 독일발 긍정적 재료에도 원유재고 증가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어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9월7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가 20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3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120만배럴 감소한 반면 정제유 재고는 150만배럴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23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 역시 150만배럴 하락했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독일 헌법재판소는 유로존 영구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와 유럽연합(EU) 신 재정협약이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독일 헌재는 ESM 비준을 승인하면서 ESM이 독일 헌법과 양립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조건을 부여했다. 이중 하나는 독일의 ESM 분담금을 최대 1천900억유로로 제한하는 것이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이날 유로존 상설 구제기금인 ESM이 다음 달 8일부터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 크리 스토퍼 스티븐스가 전날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 무장 세력의 미 영사관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랍권에서 반미 분위기가 확산할지, 미국의 중동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아랍의 봄' 이후 미국 공관이 아랍권 국가에서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기는 처음으로 아랍권에서 이슬람 세력의 정치적 득세가 사태 배경에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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