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14일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3) 발표로 상승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전날보다 1.30% 높은 275.95에 마감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6월 초 이래 최고치이다.

이번 주 지수는 1.3% 상승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1.64% 올라선 5,915.55를, 독일의 DAX 30 지수는 1.39% 높아진 7,412.13을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2.27%나 오른 3,581.58에 마쳤다.

스페인의 IBEX 35 지수는 2.34%,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 역시 2.75%나 가파르게 올랐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리먼브러더스 파산 때와 거의 같은 강도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아 유럽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면서 Fed가 시장을 실망시키지 않은 데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완화된 것 역시 유럽증시 강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페인이 구제기금 신청을 주저하는 것이 향후 유로존의 부채 위기 완화라는 호재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 의장은 이날 키프로스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고 나서 기자회견에서 국제 채권단인 트로이카(유럽연합ㆍ유럽중앙은행ㆍ국제통화기금)가 그리스의 재정 긴축 상황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아무리 서둘러도 다음 달 초 이전에 마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렇다고 11월까지 기다릴 생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우리는 스페인의 올해 재정 긴축 목표치가 여전히 달성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스페인 정부는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릴 경제 개혁 프로그램을 제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CB 대변인은 "언론 보도는 사실무근이다. IMF와 협의는 진행하지 않고 있고 구제금융 지원을 신청하는 것은 스페인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네덜란드 경제지인 헤트 피난시엘레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스페인을 지원하기 위한 300억 유로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지원이 유로존 부채 위기 완화라는 호재를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