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정학적 불안정과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3) 발표로 지난 5월 이래 처음으로 100달러를 돌파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1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9센트(0.7%) 높아진 99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장중 한때 100.42달러까지 올라 지난 5월 이래 처음으로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주 유가는 2.7%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돈을 찍어내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중앙은행에 맞서지 않으려는 모습으로 위험거래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QE3 영향으로 미국 달러화가 추가 하락세를 보인다면 유가 역시 추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Fed의 공격적 경기 부양책으로 위험거래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중동과 북아프리카발 지정학적 불안정 역시 유가 상승에 일조했으며 지정학적 불안정이 고조된다면 수일 안에 유가가 다음 저항선인 102.97달러 돌파 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이들은 이 선이 돌파된다면 유가는 수주 안에 110달러나 111달러 돌파 시도에 나설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하는 미국 영화로 촉발된 이집트·리비아 시위가 금요 예배가 열린 이날 이슬람 전역으로 확산했다.

'이슬람 모욕' 영화 반대로 시작한 시위는 이날 중동권을 벗어나 아프리카, 아시아까지 번지고 대상도 미국뿐 아니라 영국, 독일 등 서방 국가들로 확대됐다.

지난 8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0.9% 늘어난 4천67억5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 2월 이래 최대 증가율이다. 애널리스트들은 0.9% 증가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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