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과 경제지표 약화, 전략비축유 방출 루머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38달러(2.4%)나 낮아진 96.62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이날 동부시간으로 오후 1시54분에 1분 동안 거래량이 1만3천계약 가까이 이뤄지며 3.10달러나 급락했다. 이후 추가 하락세를 나타내 4달러나 급락하며 장중 최저치인 94.65달러까지 밀렸었다. 유가가 100달러대 진입을 앞두고 전략비축유 방출 루머가 확산된 때문이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4개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이익실현 매물로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유가가 하락할 때마다 매입세가 유입되고 있어 유가 하락이 제한됐다면서 양적완화에 따른 달러화의 대 유로화 약세가 제한적인 것도 유가의 추가 상승을 어렵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장 마감을 앞두고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하며 유가가 급락세로 돌아섰다면서 전략비축유 방출 루머가 유가 급락세를 견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날 유가 급락 현상은 일부 거래자들의 트레이딩 실수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9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5.9에서 -10.4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지난 5월 이래 계속 위축세를 나타냈다. 이는 2010년 11월 이래 최저치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제로(0)로 예측했다.

이슬람 무장투쟁단체인 헤즈볼라의 지도자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는 이날 베이루트에서 열린 '이슬람 모독' 영화 규탄시위에 얼굴을 드러냈다. 그는 암살 우려 등으로 대외적으로 공개행보를 하지 않아왔다.

그는 이날 시위에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독한 영화 '이슬람의 순진함'이 미국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미국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란과 서방(P5+1)의 핵협상 수석대표가 오는 25일 터키에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핵협상 수석대표 사이드 잘릴리는 최근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전화통화에서 오는 2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반 관영 파르스 뉴스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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