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전날의 급락 후유증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여 하락했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3달러(1.4%) 하락한 95.29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날 장 마감을 앞두고 대규모로 거래량이 증가하며 유가가 1분도 채 안되는 시간에 3달러나 급락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날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여 유가가 지속적인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 등으로 전략비축유가 방출되기 전까지 유가 하락은 제한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했다.

이날 달러화는 스페인 우려가 부각돼 유로화에 상승했다.

스페인 정부는 유럽중앙은행(ECB)에 추가 구제 금융을 신청할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소라야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 부총리가 이날 밝혔다.

산타마리아 부총리는 그 결정이 늦어질수록 채권시장의 우려가 점증할 것이라는 조아킨 알무니아 유럽연합(EU) 통화담당 집행위원의 발언에 답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산타마리아 장관은 ECB의 추가 지원의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EU 당 사자들과 구제금융에 포함될 수 있는 잠재적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유로존 위기 국가의 채권을 무제한 매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사회적 반발이 커지는 상황인 스페인은 이를 가급적 피하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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