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19일 일본은행(BOJ)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상승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전날보다 0.40% 높아진 274.90에 마감됐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0.35% 오른 5,888.48을, 독일의 Dax 30 지수 역시 0.59% 높은 7,390.76을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0.54% 상승한 3,531.82에 마쳤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 부양적 조치 이후 BOJ의 추가 경기부양책으로 유럽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들은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다음 달에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 역시 증시에 다소나마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미국의 재정절벽과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 여부 등 불확실성을 조장하는 문제들은 중앙은행들이 아닌 각국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각국 정치권의 움직임이 다음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자산매입기금 총액을 70조엔에서 80조엔으로 10조엔 확대하는 추가 금융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닛케이 225 지수는 전날에 비해 1.19% 오른 9,232포인트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2일의 9,380포인트 이후 약 4개월 반 만의 최고치이다.

이들은 그러나 세계 3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됐다면서 이에 따라 BOJ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로화는 독일이 은행 감독과 통화 정책의 엄격한 분리를 원한다고 밝혀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받기도 했다.

독일 재무부 관계자는 이날 독일 정부가 은행 감독 권한을 결정할 때 유로존에 기여도가 큰 회원국에 표결권을 더 주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표결권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ECB의 중요성과 독립성, 은행 감독, 통화 정책은 반드시 분리돼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14년까지 ECB에 은행 감독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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