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와 스페인발 호재에 따른 뉴욕증시 강세로 2% 이상 상승했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87달러(2.1%) 오른 91.85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다음 달 초에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 데다 스페인의 야심찬 2013년 예산안 발표 뒤 뉴욕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해 유가가 오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스페인의 예산안 발표 뒤 긍정적 시각이 부각됐다면서 그러나 그리스에서 경험했듯이 재정긴축 실행이 예상보다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스페인발 위험거래 증가가 단기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 공업부문 기업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 하락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7월의 5.4%, 6월 1.7%에서 하락폭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였으나 노동지표 호조가 실망스런 지표들을 상쇄했다. 지난주 미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만6천명 급감한 35만9천명을 보였다. 애널리스트 들은 37만5천명으로 예상했다.

스페인 고위관계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페인의 예산은 지출 감축과 노동 개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는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400억유로를 절감하는 내용의 2013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각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과 그에 따른 경제 개혁안을 확정하고 오는 29일 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아울러 공공재정을 감독할 독립 기구를 설립, 재정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스페인은 작년 국내총생산(GDP)의 8.9%였던 재정적자를 올해엔 6.3%로 낮출 것이며 내년에는 4.5% 수준으로 더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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