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유로존 부채 위기 상존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강세에 힘입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소폭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5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13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81달러보다 0.0032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1.36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30엔보다 0.06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7.9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04엔보다 0.14엔 밀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가 과도한 숏포지션에 따른 매수세가 일어 1.30달러대를 회복했다면서 그러나 뉴욕증시 상승폭이 축소되며 추격 매수세가 약화돼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국채를 무제한적으로 매입하는 양적완화에 거부한다고 밝힌 것도 유로화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유로존 부채 위기가 상존해 있고 국제사회가 유로존을 지원해야 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밝혀 유로화 상승폭이 한때 급격히 축소되기도 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일부에서는 유로화의 과도한 숏포지션을 이유로 1-3개월 안에 유로화가 1.3300달러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선이 돌파되면 1.36달러까지 추가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유로화가 강세를 지속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2012년 말에 1.2965달러 수준으로 되밀릴 것이라고 이들은 내다봤다.

이날 고용지표와 제조업지수는 호조를 나타내며 증시 강세를 견인했다. 그러나 산업생산은 7개월 만에 처음 감소해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9천명 감소한 36만6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5월 이래 최저치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9만명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2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0.61에서 9.53으로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이래 최고 수준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0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은 1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3.6에서 10.3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4월 이래 최고 수준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0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는 11월 산업생산이 자동차 부문 생산 약화로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산업생산 감소는 지난 4월 이래 처음이다. 10월에는 0.7% 증가했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산업생산이 0.2%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드라기 ECB 총재는 ECB가 국채를 무제한적이고 무한대로 매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로존 부채 위기 해소를 위한 ECB의 역할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은 ECB의 무제한적 국채 매입이 부채 위기 탈출을 위한 필수요인이라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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