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기업들의 실적 약화에 따른 뉴욕증시 약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1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05달러(2.2%) 낮아진 90.05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2%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데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스페인 구제금융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한 데 따른 우려가 부각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가 1% 이상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고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기록해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스페인이 EU로부터 구제금융을 신청하라는 압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혀 아직 아직 구제금융을 신청할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날 스페인의 IBEX 35 지수는 전장보다 2.31%나 낮아진 7,913.40에 끝났다.

EU 정상들은 18-19일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 성명에서 유럽중앙은행(ECB)에 은행 감독권 전반을 부여하는 법적 틀을 내년 1월1일까지 갖추고 ECB를 통한 단일 감독 체계를 내년 중에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것은 ECB에 유로존내 6천개 모든 은행에 대한 감독권을 부여한 것이다. 감독 시행은 연말까지 법제도를 만들고 나서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재정강화를 위한 은행연합 구축에 한 걸음 나아갔지만, 여전히 모호한 구석이 많다는 게 대체적 평가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구글이 부진한 3.4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구글에 대한 투자의견을 6년 만에 하향했다.

BoA는 이날 구글의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하고 주가 목표치를 주당 790달러에서 745달러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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