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KT가 지난 3분기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KT는 2일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매출액 5조9천485억원, 영업익 3천69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내 증권업계에서는 KT의 3분기 영업이익을 3천539억원으로 추산했다. 매출액은 5조8천416억원으로 예상했다.

KT의 3분기 실적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2.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무선 요금할인과 콘텐츠 서비스 구입비 등이 증가하면서 2.1% 감소했다.

통신시장 환경의 변화로 무선 서비스 매출이 감소했지만, 데이터 요금제 혁신에 따른 무선 가입자 순증세가 이어지고 기가인터넷·IPTV 우량 가입자도 늘어 실적을 뒷받침했다.

무선 사업에서는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와 취약계층 요금감면 영향이 더해지며 무선 서비스 매출이 1조6천5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직전분기대비 0.6% 감소했다.

유선 사업에서는 기가인터넷의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4년 출시된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3분기(9월 말) 기준 470만을 넘었으며 이는 KT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54%에 해당한다.

초고속인터넷사업 매출은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3.7%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유선전화의 매출 하락 영향으로 유선사업 전체 매출은 전분기대비 0.3% 증가,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한 1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6천25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IPTV 서비스는 우량 가입자 비중 확대와 플랫폼 수익 증가로 두 자리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의 국내매입이 늘고 중국 은련카드 매입액이 일부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8천823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사업 호조에 전년동기대비 15.2% 증가한 6천520억원을 나타냈다.

KT는 최근 유선에서 국내 최초 10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하는 한편 무선에서는 5G를 준비하며 인프라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는 9월 기준 115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윤경근 KT CFO는 "통신시장 환경 변화로 무선 매출 감소가 있었지만 핵심사업에서 고객기반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5G와 10기가 인터넷과 같은 유무선 인프라 혁신과 AI, 차세대 미디어 등 ICT융합서비스 개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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