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 효과의 영향으로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4%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보다 0.07%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11%p 상승했다.

지난 7월과 8월에는 은행 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각각 0.05%p 올랐다.

금감원은 기업들의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 효과로 인해 석 달 만에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9월 중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2조3천억 원으로 신규연체 발생액(1조3천억 원)을 웃돌았다. 연체채권 잔액은 8조6천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조 원 감소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9%로 전월 말보다 0.09%p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1%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각각 1.78%와 0.55%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연체율 하락폭은 중소기업대출이 0.11%p로 대기업대출(0.02%p)보다 컸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34%로 지난 8월 말보다 0.03%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월 말과 비교해 0.04%p 내려갔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보다 0.02%p 떨어진 0.19%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8월 말 대비 0.08%p 하락한 0.42%로 집계됐다.





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