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연준은 8일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2.00~2.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점진적인 추가 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지난 9월 FOMC에서 올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이후 올해 추가 한 번의 금리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한 바 있다. 이 경우 올해 총 네 번 금리를 인상하는 셈이 된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성명서에서 경기 상황에 대한 낙관론을 전반적으로 유지했다. 다만 투자 여건에 대해서만 다소 후퇴한 평가를 했다.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현재 경제활동은 '강한(strong)' 속도로 증가했다는 평가를 유지했다. 지난 9월 회의 경기 진단과 같은 평가다.

연준은 가계 소비도 강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기업의 고정투자는 연초의 가파른 증가세에서 완만해졌다고(moderated) 진단했다.

연준은 실업률은 하락했으며, 고용시장은 강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또 물가에 대해서는 목표치인 2% 부근에 머물고 있으며 물가 기대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또 향후 경기 전망의 위험은 대략 균형 잡혔다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연준은 이번 금리 결정이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성명에서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전망을 불식할 만한 요인은 없었다고 진단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 전쟁 등으로 향후 경제성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았다.

당초 금융시장 불안이나 최근 주택경기의 부진 등에 대해 연준이 우려를 내놓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성명에는 이런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