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최근 들어 투자자들이 미국 물가지표에 상당히 무관심해졌지만, 다시 물가 흐름에 노심초사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JP모건체이스가 12일(현지시각) 분석했다.

올해 들어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CPI와 보조를 맞추며 상승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 수준에서 형성됐기 때문에 한동안 시장 참가자들은 CPI에 중점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근원 CPI가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안전지대'를 넘어 2.5% 이상으로 오르게 되면 투자자들은 다시 물가 동향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은 "미국 실업률이 역사상 저점인 3.7%를 기록하는 데다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며 "타이트한 노동시장은 이미 물가에 상승 압력을 넣고 있고 특히 다른 대체재가 없는 서비스업종에서 내년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유동적이겠지만 관세 때문에 수입물가가 더 뛸 것이라는 전망도 더해졌다.

JP모건은 달러화 강세로 수입물가 상승폭이 완화하거나 국제 유가의 하락세로 운송비용이 줄어 근원 CPI 상승세를 억제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내년 2분기면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물가지표의 상승률은 2.4%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는 연준이 생각하는 물가 안전지대의 상단"이라며 이럴 경우 기준금리 인상을 더는 미루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JP모건은 내년에 미국 근원 CPI의 상승률이 2.5%를 넘어선다면 물가에 무심했던 투자자들은 어느 때보다 물가에 신경 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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