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감독원과의 갈등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문제될 게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14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36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금감원 예산 문제로 금융당국 간 갈등이 깊어진 게 아니냐는 질문에 "금감원 예산은 감사원의 공공기관 운영위원회 요청에 따른 것일 뿐"이라며 "갈등이라고 표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금감원 노동조합이 금융위가 예산 심사권을 두고 금감원을 압박한다며 금융위 해체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며 양측의 갈등은 격한 대치 국면을 맞이했다.

이에 지난 7일 최 위원장은 여의도 금감원 본원을 직접 찾아 한 시간 정도 윤석헌 금감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당시에도 최 위원장은 두 기관의 갈등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금융위가 이후 경영평가 심의위원회에서 금감원에 C 등급을 부여하며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지적이 수면위로 다시 부상했다.

윤 원장이 송년 기자간담회를 비롯해 공식 일정을 돌연 취소하는 것도 이러한 지적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이날도 이러한 지적에 대해 "말을 자꾸 지어내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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